당뇨 환자에서 운동의 효과

제1형 당뇨병에서 운동 자체가 혈당을 낮춘다는 증거는 없지만 제1형 당뇨병에서 운동은 인슐린 요구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꾸준한 운동을 하면 인슐린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운동을 통해 혈당 자체를 낮추는 것보다는 인슐린 용량을 줄이고 동맥경화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 꾸준한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혈당 조절을 개선시킵니다. 또한 운동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므로 제2형 당뇨병이 예방되거나 발생이 지연됩니다. 이러한 인슐린 감수성의 증가는 운동 후 72시간까지 지속되므로 적어도 운동은 72시간 간격 이내로 반복되는 것이 개선된 인슐린 감수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뇨 환자에서 운동은 심혈관계에 부하를 낮춤으로서 잠재적인 순환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즉 협심증, 심근경색증, 중풍(뇌졸중) 등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서 운동의 목표는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각종 순환기계 합병증을 예방으로 봐야 합니다. 그 외 관상동맥질환의 다른 위험 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도 운동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실제 운동이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으며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 운동이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운동 자체로 열량이 소모되므로 체중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운동으로 근육량을 증가시켜 안정 시 대사율을 증가되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해도 체중이 덜 증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외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운동은 인체에 많은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정신적으로는 불안과 우울한 느낌을 줄이고 자신감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있음이 많이 밝혀져 유방암과 대장암이 예방된다는 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미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꾸준한 운동은 심장병과 그 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20~3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근골격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 관절염, 근골격계 통증에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